소래포구 화재 ‘스프링클러 없고, 비닐 천막’…피해 키웠다

소래포구 화재 ‘스프링클러 없고, 비닐 천막’…피해 키웠다

기사승인 2017-03-18 18:56:47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18일 새벽 인천 소래포구에서 발생한 화재는 가건물의 비닐 천막에 불이 붙어 피해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천소방본부와 인천남동경찰서는 18일 발생한 소래포구 어시장 불로 6억5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새벽시간에 난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시장 내 좌판 220여개와 좌판 뒤쪽 건물에 들어선 횟집 등 점포 20여 곳이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체 4개 구역(가∼라) 좌판 중 3분의 2가량이 몰려 있는 가∼나 구역의 피해가 컸다.

화재 원인과 관련 경찰은 관리사무소에서 어시장에 설치된 60여대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최초 발화점은 좌판 한 곳으로 확인됐다. 영상에는 전체 4개 구역 332개 좌판 중 30% 이상이 몰려있는 ‘가’ 구역 좌판 한 곳에서 가장 먼저 연기가 피어오른 장면이 담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가 구역 변압기에서 5m가량 떨어진 한 좌판에서 처음 연기가 피어올랐다. 좌판에는 각종 콘센트가 있어 전기 계통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건물의 비닐 천막이엇 스프링클러 설치가 사실상 불가능해 피해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가건물 뒤편 어시장 건물에 불이 나면 호스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소화전 8대(비상소화전 4대 포함)가 설치돼 있었지만, 영업하지 않는 새벽 시간대 불이 나 활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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