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대결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우위를 점쳤다.
박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이 민심”이라며 “대선후보 경선이 진행될수록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일대일 구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또 “우리는 3번 연속해서 성공적인 경선을 이뤘다”며 “앞으로 더 겸손하게 법을 지키고 국민을 하늘처럼 모시면서 경선을 치를 것”이라며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가 반드시 대통령에 당선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의 이같은 주장은 전날 쿠키뉴스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쿠키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 지난 25일~27일 전국 성인남녀 10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3.1% 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전체 응답자 중 44%가 문 전 대표를 지지했다. 안 전 대표를 꼽은 사람은 40.5%로 두 후보 간 격차는 3.5%p에 불과했다.
박 대표는 28일 오후 자신의 SNS에 “쿠키뉴스 보도에 의하면 문 전 대표 대 안 전 대표 양자대결 격차는 3.5%p다. 국민의당이 승리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또한 “경선을 치를수록 문 전 대표와 국민의당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가 확실해지고 있다”며 “국민의당은 올라갈 일만 남았다. 민주당은 내려갈 일만 남은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측 관계자들이 민주당과의 경선에서 승리를 확신하는 가운데, 국민의당은 다음 달 5일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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