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30일 오전 10시30분 법원 청사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굳은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어떠한 말도 하지 않고 곧바로 3층의 321호 법정으로 향했죠.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검찰 출석 당시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다음날 새벽 조사를 마치고 귀가할 때도 밝은 표정을 유지했죠. 당시 박 전 대통령의 표정과 대비되면서 일각에서는 그가 영장실질심사에 부담을 느낀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이날 열린 박 전 대통령의 심리는 강부영 영장전담판사가 담당합니다. 검찰 측에서는 한웅재 형사8부장과 이원석 특수1부장이 참석하며, 박 전 대통령 변호인으로는 유영하‧정장현 변호사가 함께합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대상으로 뇌물수수,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출연금 강제 모금, 공무상 비밀누설, 문화예술계 지원배제명단 작성 지시 등 13가지 혐의를 적용했는데요. 박 전 대통령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네티즌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댓글 보시죠.
“구속 영장 발부되지 않으면 대한민국 망한다”
“감옥 가면 미용사도 없을 텐데 어떡하냐. 이참에 혼자 머리 묶어보는 것도 좋겠지”
“이제 (구속 될 것이라는) 감이 좀 오나? 유신 공주?”
“이해가 안 간다. 국민을 위해 살다 임기 마치고 내려갈 순 없었나?”
“살아온 삶이 얼굴에서 드러난다고 들었었다. 그동안 가식으로 가려졌던 얼굴이 절박한 상황에서 민낯을 드러내는 거지”
지난해 ‘최순실‧박근혜 게이트’가 터지며 국민은 크나큰 상실에 빠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국정 농단’ 사건에 개입한 정황들이 드러나며 대한민국은 혼란에 빠졌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진상규명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할 텐데요. 늦어도 31일 오전에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가 판가름납니다. 전 국민이 주목하고 있는만큼 법원이 공명정대한 판결을 내리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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