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사면 발언’ 해명 “사면권 자의적 행사 않겠단 뜻”…비난 여론 일축

安 ‘사면 발언’ 해명 “사면권 자의적 행사 않겠단 뜻”…비난 여론 일축

기사승인 2017-04-01 12:05:08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가능성 관련 발언에 비난여론이 일자 해명에 나섰다.

안 전 대표는 31일 저녁 자신의 SNS에 “사면에 대해 말씀드린 것은 비리 정치인과 경제인에 대한 사면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기소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면 여부에 대한 논의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사실을 재차 말씀드린다”고 게재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대통령의 사면 권한을 남용하지 않도록 사면위원회를 만들어 국민 뜻을 모으고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검토 여지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국민 요구가 있다면 위원회에서 관련 내용을 다룰 것”이라고 대답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아직 재판도 시작하지 않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가능성을 언급한 안 전 대표의 진의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공정하고 상식적인 나라, 모두가 법 앞에 평등한 나라를 만들라는 것”이라며 “‘국민 요구가 있으면’이라는 전제를 달았으나, 얼마나 많은 국민이 요구해야 사면해 줄 수 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아냥댔다.

이에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안 전 대표는 사면 가능성을 언급한 적이 없다. 문 전 대표 측에서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한 것일 뿐”이라고 응수했다.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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