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직전 눈물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매체는 31일 박 전 대통령이 3.2평 독방 입구에 도착한 뒤 한동안 들어가지 않고 눈물을 흘렸다고 보도했다. 당시 기상한 다른 수감자들 또한 박 전 대통령이 오열하는 소리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관들은 박 전 대통령을 들여보내기 위해 “이러시면 안 된다. 방으로 들어가셔야 한다”고 달래야 했다. 일각에서는 감방의 모습을 직접 보고 나서야 비로소 현실을 실감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다른 수감자들과 같은 시간에 기상해 함께 식사하는 생활을 반복한다. 박 전 대통령에게는 하루 3번, 1440원짜리 끼니가 제공된다. 식사가 끝나면 박 전 대통령은 스스로 식기를 세척, 배식구에 반납하는 일도 해야 한다.
네티즌은 “그러게 그 자리에 있을 때 잘하지 그랬어” “다른 사람 눈에 눈물 나게 하면 내 눈엔 피눈물 난다는 걸 이제 깨달았겠지?” “평생 권위적으로 명령만 하며 살다 수감되려니 들어가기 싫었나 봐” “넓고 편한 관저가 그립겠지. 어쩔 수 없어. 자업자득인걸” “설마 흔거실 개조하면서 변기도 갈아주는 건 아니죠?” “왜 벌써 울고 그래. 이제 시작인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울 구치소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흔거실을 개조하고 있다. 2~3주 뒤 개조가 완료되는 즉시 박 전 대통령은 독방에서 흔거실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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