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 5명 중 4명은 60세 이상

‘뇌졸중’ 환자 5명 중 4명은 60세 이상

기사승인 2017-04-03 15:09:21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뇌졸중 환자 5명 중 4명은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은 뇌의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짐(뇌출혈)으로써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을 말하는데 흔히 ‘중풍’이라고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개년 간(’11~’15)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뇌졸중’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개년 간 진료인원은  3.2%, 진료비는 2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TEk.

뇌졸중의 연도별 진료현황 추이를 분석한 결과, 뇌졸중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5년 53만8000명으로 2011년 52만1000명 대비 3.2% 증가했다.

진료비는 2015년 기준 1조6847억원으로 2011년 1조2995억 원 대비 29.6% 증가했고, 입·내원일수는 2015년 1224만일로 2011년 998만일 대비 2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을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 명을 기준으로 비교한,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은 2015년 1066명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1년 1058명 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평균 입·내원일수는 2015년 22.7일로 2011년 19.1일 대비 3.6일(18.8%↑) 증가했으며, 1인당 연평균 진료비도 2011년 249만1000원에서 2015년 313만원으로 25.7% 증가했다.

뇌졸중은 혈관 막힘으로 혈관에 의해 혈액을 공급받던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짐으로써 뇌 안에 피가 고여 그 부분의 뇌가 손상당한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으로 나뉜다.

뇌졸중 전체 진료인원 53만8000명 중 뇌경색 진료인원은 44만1000명이고, 뇌출혈 진료인원은 8만6000명으로 뇌경색 진료인원이 뇌출혈 진료인원보다 5.1배 많았다.

진료인원 1명 당 1년 평균 진료비 지출액을 분석한 ‘1인당 연평균 진료비’를 분석해 보면, 뇌출혈은 621만 원으로 뇌경색 253만원에 비해 2.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 1명이 해당 질환으로 요양기관에 입원하거나 내원한 평균 일수인 ‘평균 입·내원일수’를 분석해 보면, 뇌출혈은 37.7일로 뇌경색 19.7일에 비해 1.9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개년 간 뇌졸중 형태별 연평균 증가율을 비교해 보면, 뇌출혈 연평균 증가율은 8.0%로 뇌경색 연평균 증가율 6.4%, 뇌졸중 전체의 연평균 증가율 6.7% 보다도 높아 증가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즉 뇌경색이 뇌출혈에 비해 전체 진료인원수도 더 많고 진료비도 더 높게 나타났으나, 진료인원 1인당으로 비교한 수치를 살펴보면 오히려 뇌출혈이 뇌경색보다 평균 진료비 및 평균 입내원일수가 더 높았다.

특히 2015년 기준 뇌졸중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연령대별 비교에서는 고연령층(70대, 60대, 80세 이상 순) 일수록 진료인원 수가 많았으며, 이 연령구간에서 전체 진료인원의 77.8%를 차지해 뇌졸중 환자의 5명 중 약 4명은 60세 이상 고연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인구 비율을 고려한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더욱 더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60대에 비해 70대에서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 차이가 3386명으로 가장 큰 차이를 나타냈다. 즉, 70대에서 진료인원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신경과 이준홍 교수는 “뇌졸중 위험인자들 중 고혈압, 당뇨병, 이상 지질혈증, 심장질환, 비만, 대사증후군 등 대부분이 노인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고, 혈관자체도 고령층이 될수록 탄력이 떨어지고 모양이 변하는 등 퇴행성변화가 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5개년 간 뇌졸중 성별 진료현황을 살펴본 결과, 남성 진료인원은 2011년 26만6000명에서 2015년 28만4000명으로 1만 7천 명(6.5%↑) 증가했으나, 여성 진료인원은 2011년 25만4000명에서 2015년 25만3000명으로 903명(0.4%↓) 감소했다.

진료인원을 성별 인구비율을 고려한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으로 살펴보면 여성 진료인원 감소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인구 10만명 당 남성 진료인원은 2011년 1075명에서 2015년 1120명으로 45명(4.2%↑) 증가했으나, 여성 진료인원은 2011년 1042명에서 2015년 1011명으로 30명(2.9%↓) 감소했다.

2015년 기준 진료형태별 진료비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진료비 중 77.4%가 입원 진료비로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진료비 1조6847억원 중 입원 진료비가 1조3037억 원으로 전체 77.4%를 차지했고, 뒤이어 약국 2941억원(17.5%), 외래 869억원(5.2%) 순이었다.

반면 진료인원은 외래가 48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약국 40만1000명, 입원 13만2000명 순이었다. 진료인원은 외래가 입원에 비해 3.7배 많았다.

1인당 평균 진료비를 살펴보면, 입원한 경우 연간 평균 진료비는 평균 984만원으로 약 1000만원 가까이 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에 지출되는 연간 평균 진료비도 73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외래 연간 평균 진료비는 18만원이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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