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이호준(41·NC 다이노스)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선수협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호준 회장이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논란이 된 메리트(성적 보너스) 문제에 책임을 지고 선수협 회장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호준은 선수협을 통해 "이번 일로 본의 아니게 야구 팬들과 야구 관계자 여러분께 실망하게 해드린 점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호준은 또 "최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저조한 성적을 내고 정치·경제적으로도 위기인 상황에서 선수들의 입장만을 성급하게 오해를 살 정도로 주장했다는 점을 반성한다"며 "야구팬 여러분께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준 회장의 사퇴는 지난달 27일 '선수협 이사회에서 구단이 보너스 수당을 주지 않으면 팬 사인회를 거부하겠다'는 보도가 나오며 시작됐다.
이날 선수협이 곧장 반박 보도자료를 낸 데 이어 이호준 회장이 3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팬을 볼모로 구단과 협상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성난 팬심은 가라앉지 않았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