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정진용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 승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두 사람의 지지율 차이는 4.4%p로 이는 오차범위(±3.1%) 내다.
4일 쿠키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조사,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두 사람만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 중 48.1%가 안 전 대표를 꼽았다. 문 전 대표 43.7%, 지지후보 없음 6.7% 였다.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 격차를 빠르게 줄여나가더니 이날 처음으로 문 전 대표를 앞섰다. 지난 3월 2주차(문 전 대표 46.5%, 안 전 대표 34.4%), 3월 3주차 (문 전 대표 45.7%, 안 전 대표 34.2%)까지는 문 전 대표가 안 전 대표를 10%p 이상의 차이로 여유롭게 따돌렸다. 그러나 4주차부터 문 전 대표(47.1%), 안 전 대표(38.4%)로 집계되면서 격차는 한 자릿수(8.7%p)로 줄어들었다. 5주차 문 전 대표(44%)와 안 전 대표(40.5%)의 지지율 차이는 3.5%p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안 전 대표가 강세를 보였다. 대구·경북 거주자들의 과반이 넘는 59.5%가 안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문 전 대표는 25.7% 였다.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안 전 대표 53.6%, 문 전 대표 40.8%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 이상에서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다자, 5자, 4자 대결에서 여전히 선두를 지켰다.
‘내일이 대통령선거일이라면 다음의 인물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35.3%가 문 전 대표를 꼽았다. 안 전 대표 21.6%, 홍준표 경남지사 13.6%,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3.2%, 심상정 정의당 대표 1.7%,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1.4%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3일 문 전 대표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은 ‘기타’ 항목으로 포함돼 ‘기타, 잘 모름’은 19.1%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 안 전 대표, 홍 지사, 유 의원, 심 대표의 5자 가상 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가 40.4%를 기록, 1위를 고수했다. 그다음으로는 안 전 대표 26.1%, 홍 지사 16.1%, 유 의원 4.9%, 심 대표 4.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 전 대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46.5%, 홍 지사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36.1%의 지지율을 기록해 지역별 지지기반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4자 가상 대결도 마찬가지다. 문 전 대표, 안 전 대표, 홍 지사, 심 대표의 대결에서 문 전 대표는 41.5% 지지율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안 전 대표는 29.3%, 홍 지사는 18% 심 대표는 3.8%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안 전 대표(37.3%)의 선호도가 홍 지사(32.8%)보다 4.5%p 높았다.
이날 함께 발표된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1.7%, 자유한국당 18.1%, 국민의당 18.2%, 바른정당 5.1%, 정의당 6.3%, 지지정당 없거나 잘 모르겠음 10.6%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여론조사(유선전화45%+휴대전화55%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31명(총 통화시도 2만1123명, 응답률 4.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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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서영 westzero@kuk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