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문턱 넘기 쉽지 않네"… 중견 건설사 재건축 수주 전무

"강남 문턱 넘기 쉽지 않네"… 중견 건설사 재건축 수주 전무

기사승인 2017-04-06 06:00:00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중견 건설사들이 대형 건설사들의 전유물로 여겨 온 '강남 재건축' 시장 입성을 위해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수주전에서 잇따른 고배를 마시고 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 반도, 중흥 등 중견 건설사들이 '강남 재건축' 시장 진출을 꾸준히 추진 중이다.

광주에 본사를 둔 중흥건설은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2지구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 대림산업과 롯데건설 등과 함께 참여했다. 지방 건설사가 강남 재건축 수주를 위해 대형 건설사와 맞붙은 것이다.

중흥 건설은 당시 경쟁 건설사보다 공사비를 15% 가량 낮게 책정해 입찰에 나섰지만 결국 3월 조합원 총회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호반건설도 서초구 방배경남 재건축 사업 시공권 수주전에서 GS건설과 맞붙어 시공권 확보에 실패했다. 호반건설은 신반포7차 수주전에서도 경쟁 건설사에 비해 낮은 공사비를 제출했지만 서울의 '부촌' 강남 입성에 실패했다.

이처럼 중견건설사들이 이처럼 너나 없이 재정비 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강남 3구의 주요 단지에 진출한 중견 건설사는 아직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인지도 낮은 아파트 브랜드 때문으로 보인다. 중견건설사가 최근 분양물량을 늘리며 시공능력이 상승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강남 재건축 조합에게 중견건설사의 브랜드가 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이에 중견건설사들은 단독으로 강남 재건축 진출이 어려워지자 대형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지분 참여' 방식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은 브랜드 선호도가 워낙 높고 대형사들 경쟁도 치열한 곳이라 중견사가 진출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하지만 강남 재건축 시장에 진출하면 브랜드 인지도 상승 뿐 아니라 여러가지 잇점이 있어 진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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