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의 자치단체 회계감사자료, 민원 등을 토대로 비리가 의심되는 816개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감사를 벌인 결과 713곳(87%)에서 3435건의 비리를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적발 유형으로 관리비·장기수선충당금 등 예산·회계분야 비리가 1627건(47.4%)으로 가장 많았고, 승강기·외부도색 등 시설물 보수 공사·용역분야 비리가 892건(26.0%), 입주자대표회의 운영 등 공동주택관리규약 위반을 비롯한 기타 비리가 916건(26.7%)을 자치했다.
이와 별개로 아파트 외부감사 의무화에 따른 감사 적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공인회계사와 함께 실시한 '2014 회계연도 외부회계감사보고서 심리'에선 3349개 단지 중 1800곳(53.7%)에서 부실감사를 해 온 사실을 적발했다.
절반이 넘는 아파트 단지들이 의무 이행만을 지키기 위해 저가입찰 등 명목상의 외부감사를 해 온 것으로, 외부 감사기관들도 한꺼번에 156개 단지를 대량 수임하는 등 부실 감사를 부추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부패척결추진단은 676개 단지에 대해 직무정지, 등록취소 등 중징계 조치했고, 재발방지를 위해 책임이 있는 감사인(회계법인·감사반) 15개, 회계사 65명을 징계했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