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댓글봤어?] 문재인 ‘3D 발음 논란’ 가열에 “4B연필은 포비연필인가”

[이댓글봤어?] 문재인 ‘3D 발음 논란’ 가열에 “4B연필은 포비연필인가”

기사승인 2017-04-07 16:49:02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가 이른바 ‘3D 프린터 발음 논란’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반박했습니다.

문 후보는 6일 자신의 SNS에 “우리가 무슨 홍길동인가”라며 “‘3’을 ‘삼’이라 읽지 못하고 ‘쓰리’라고 읽어야 하는가”라고 말했습니다.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에서 주인공 홍길동이 서자라는 이유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 상황을 빗댄 것입니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달 30일 당 경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삼디(3D) 프린터 등 신성장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문 후보가 3D를 삼디로 발음하며 논란이 불거진 것인데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국정 운영은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라고 읽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국정 책임자에게 무능은 죄악”이라고 문 후보를 질책했습니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후보 또한 6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발음이 있다. 일반적으로 누구나 쓰리디 프린터라고 읽을 것”이라고 밝혔죠.

한편, 정의당은 문 후보와 안 후보 측 모두를 비판했습니다. 양 측 진영의 네거티브 전략이 과하다는 것입니다.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임한솔 부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문 후보와 안 후보 간의 경쟁이 퇴행으로 치닫고 있다”며 “단순 말실수를 두고 후보까지 직접 나서 공방을 벌이는 것이 과연 촛불 시민의 염원에 부응하는 개혁 경쟁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가뜩이나 선거 기간도 짧은데 정책 토론은 뒷전에 두고 한심한 논쟁을 벌이기에는 시간이 아깝다”고 강조했죠.

네티즌 반응 역시 냉담합니다. 댓글 보시죠.

“‘4B 연필’은 ‘포비 연필’이라고 읽어야 하나”

“김종인은 현충원 방명록에 ‘습니다’를 ‘읍니다’로 썼잖아? 본인이나 잘 하지”

“3D를 쓰리디로 읽던 삼디로 읽던 무슨 상관이야? 뜻이 통하면 그만이지. 쓰리디로 읽을 줄 몰라서 안 읽었나? 순간적 실수한 거 아니야. 말꼬리 잡고 늘어지지 말고 정책으로 경쟁하라”

“3D 업종은 쓰리디 업종이냐?”

“이산화탄소를 이산화가스라고 말했던 박근혜는 뭔데?”

“김종인 말대로면 F-16을 에프 십육이라 읽는 사람은 안보 능력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거다. 대한민국 군인들 다 무능한 사람 만드는 거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대한민국은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경선 기간은 60일 밖에 주어지지 않았죠. 각 후보의 정책을 검증하기만도 빠듯합니다. 대선주자들 간 네거티브 경쟁에 국민이 뿔난 것도 당연해 보이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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