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리서치플러스 7~8일 여론조사
홍준표 6.6% 유승민 2.1% 심상정 2.0% 김종인 0.4%
[쿠키뉴스=김성일 기자] 19대 대통령 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온 9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5당 후보 가상 대결에서 37.7% 대 37.7%로 지지율이 동일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겨레와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여론조사 기관인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당 후보와 무소속 김종인 전 의원을 포함한 6명 가운데 ‘누구를 가장 지지하느냐’는 물음에 문 후보와 안 후보가 각각 37.7%로 똑같은 지지율을 보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6.6%,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2.1%, 심상정 정의당 후보 2.0%로 나타났다. 김종인 전 의원은 0.4%에 그쳤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답변 6.7%, 모름·무응답이 6.8%다. 이처럼 5~6자 구도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이 동률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7~18일 한겨레와 리서치플러스 조사와 비교해보면 문 후보는 1.4%포인트 하락한 반면 안 후보는 20.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난 조사에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찍었다는 응답자 가운데 18.4%만이 안 후보를 지지했으나 이번 조사에선 51.9%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갈 곳을 잃은 보수층 유권자들이 안 후보를 ‘보수의 대안’으로 생각하고 옮겨오는 흐름으로 풀이됐다.
이번 여론 조사는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 지역별, 연령별 가중값을 부여했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임의전화걸기(무선 46%·유선 54%) 방식의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1.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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