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댓글봤어?] 홍준표, 지사직 사퇴에 “‘법꾸라지’ 우병우 넘어선 듯”

[이댓글봤어?] 홍준표, 지사직 사퇴에 “‘법꾸라지’ 우병우 넘어선 듯”

기사승인 2017-04-10 11:02:28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후보가 경남도지사직을 사퇴했습니다.

홍 후보는 10일 자신의 SNS에 “어제 자정 무렵 경남지사직을 사퇴했다. 임기가 1년 남짓 남은 도지사 보선을 피하고자 지난 10여 일 대선 선거운동을 못하는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그렇게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피나는 노력 끝에 흑자도정을 이루었는데, 보궐선거 시행으로 쓰지 않아도 되는 도민의 세금 수백억이 낭비되는 사태를 막아야 했다”고 설명했죠.

앞서 홍 후보는 9일 밤 11시57분 대선후보의 공직자 사퇴시한을 약 3분 남기고 전자문서를 통해 사임통지서를 제출했습니다. 공직선거법 제35조에 따르면 지방의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 보궐선거는 관할선거구 선거관리위원회가 사퇴 사유를 통지받은 날을 선거 실시사유가 확정된 때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홍 후보가 사퇴 사실을 경남도선관위에 통보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지사 보궐선거는 무산됐는데요. 경남 도민과 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은 도민의 선거권이 침해당한 것이라며 공분하고 있습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후보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법률을 전공했다는 사람이 이런 식으로 법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다를 바가 없다”며 “홍 후보는 경남 340만 도민들의 참정권과 선거권은 박탈하고 자신의 피선거권은 온전히 가져갔다”고 비판했습니다. 네티즌 반응 역시 냉담합니다. 댓글 보시죠.

“선거는 민주주의 국가의 핵심입니다. 보궐선거를 의도적으로 무산시킨 홍준표에게 헌정 문란의 죄를 물어야 합니다“

“경남도민을 무시하는 행위 아닌가”

“비호감의 끝을 보여주는구나”

“이런 사람이 대선 후보라고?”

“법꾸라지 우병우를 넘어서는 막돼먹은 행동이다”

“경남도민들은 반성하세요. 저런 사람을 도지사로 뽑아줬던 대가를 이제 치르는 거니까”

“도지사 보궐선거 비용 300억이 그렇게 아까웠어? 그럼 20조원이 넘게 들었던 4대강 사업은 안 막고 뭐 했는데?

민주주의의 핵심은 ‘국민이 권력을 스스로 행사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불리는 이유죠. 홍 후보는 대선주자입니다. 도민의 선거권을 가볍게 여긴 듯한 그의 모습에 국민이 뿔난 것도 당연해 보이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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