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후보가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유 후보는 10일 바른정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홍 후보가 어제 자정을 3분 남기고 경남지사 직을 사퇴했다. 법을 전공하신 분이 당당하지 못한 꼼수를 부린 것”이라며 “홍 후보 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라고 지적했다.
앞서 홍 후보는 전날 밤 11시57분 대선후보의 공직자 사퇴시한을 약 3분 남기고 전자문서를 통해 사임통지서를 제출했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35조에 따르면 지방의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 보궐선거는 관할선거구 선거관리위원회가 사퇴 사유를 통지받은 날을 선거 실시사유가 확정된 때로 규정하고 있다. 홍 후보가 사퇴 사실을 경남도선관위에 통보하지 않아 도지사 보궐선거는 무산된 상황이다.
유 후보는 “우리 보수가 국민 앞에 자랑스럽고 떳떳할 수 있도록 하나를 하더라도 당당하게 할 것”이라며 보수 후보 단일화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후 천안 아라리오 조각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후보는 재판을 받고 있어 자격이 없다. 무자격 후보와는 단일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일화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으나 홍 후보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든 단일화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저는 제 길을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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