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택 심평원장 “공공기관 기능조정에 분권화, 전문화 고려돼야”

김승택 심평원장 “공공기관 기능조정에 분권화, 전문화 고려돼야”

업무 투명성·공정성 강조…심사조정내역 등 공개 확대 방침도 밝혀

기사승인 2017-04-12 00:08:00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공공기관의 기능조정을 위해서는 분권화와 전문화가 고려돼야한다”

김승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신임 원장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기능조정에 대해 기관별 고유 업무영역과 전문성을 강조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원장은 “국민 행복을 위해 공공기관 기능조정은 필요하고 중요한 부분이지만 시대적 흐름은 분권화와 전문화이다. 기능조정에 이 부분이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건보공단과 심평원 두 기관 모두 국민으로부터 받은 고유의 업무가 있다. 또 두 기관 모두 국민건강 증진을 포커스로 고유 업무를 계속 발전시키고, 상호 협조해야 할 것은 협조해 발전하는 좋은 기관으로 거듭났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기관 업무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심사조정내역 및 평가내역에 대한 정보공개를 확대 방침도 밝혔다. 

김 원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심평원 업무와 문화를 파악하기 위해 약 2주간 본원 각 부서와 9개 지원을 대상으로 주요 업무 추진실적 및 계획과 그 밖의 현안 등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 기간 동안 임직원이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해 일궈낸 결실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애로사항까지도 전해들을 수 있었고, 저 스스로도 심평원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의료소비자는 강화된 권리의식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적정한 비용으로 제공받길 원하고 있고, 의료공급자는 더 정확하고 공정한 심사·평가를 위한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심평원이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외부청렴도는 업무투명성과 책임성 부분이, 내부청렴도는 업무지시 공정성 부분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적으로는 심평원이 담당하고 있는 모든 분야에서 당사자들과 더 자주 소통하고, 정보를 더 적극적으로 공개해 업무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제고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일례로 심사조정내역 및 평가내역을 보다 세부적으로 보다 많이 공개하는 등 소통을 통해 오해를 이해로 바꾸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심평원 내부적으로도 업무가 보다 민주적이고 자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하고 의사결정과정도 좀 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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