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댓글봤어?] 安, 딸 재산 의혹 해명에 “국민을 바보로 아나”

[이댓글봤어?] 安, 딸 재산 의혹 해명에 “국민을 바보로 아나”

기사승인 2017-04-12 13:29:05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이 딸 설희씨의 재산문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안 후보 측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017년 4월 기준으로 설희씨의 재산은 약 1억1200만원”이라며 “이 재산은 부모와 조모로부터 오랜 기간에 걸쳐 받은 것과 본인의 소득 일부를 저축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과 미국 어디에서도 부동산이나 주식은 소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2014년부터 독립 생계유지를 이유로 설희씨의 재산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측에서 재산 문제 관련 의혹을 제기하자 해명에 나선 것인데요.

손 수석대변인은 이날 “설희씨의 소득은 공직자윤리법에서 정한 재산공개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는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후보 측 김경록 대변인 또한 “(설희씨가) 부모에게 신세를 지지 않고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 그래서 고지거부 취지에 맞다고 판단한 것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 측의 해명에도 민주당은 석연치 않다는 입장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같은 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나와 “안 후보 측의 해명은 상식을 뒤집는 맹탕 해명”이라며 “그동안의 재산 증가, 변동 과정 등이 들어간 어떤 증빙자료도 없었다. 일방적인 주장만 한 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의원은 또 “미국 캘리포니아 지팔로알토 지역에서 부모로부터 해외송금 한 번 받지 않고 유학을 하며 차도 사고 예금도 했다니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꼬기도 했죠. 네티즌의 반응 역시 냉담합니다. 댓글 보시죠.

“그런 건 ‘공개’가 아니라 ‘주장’이라고 하는 거다. 너희 주장대로면 전두환이 자기 재산 29만원이라고 하는 것도 재산공개로 봐야지”

“서류 하나 내지 않고 말로 해명하는 걸 누가 못 해. 국민을 바보로 아나”

“안 후보는 매번 ‘국민은 아실 겁니다’라고 하더라. 난 왜 하나도 모르겠지”

“문재인 아들은 2007년 작성한 서류까지 공개했잖아. 비교되는 건 어쩔 수가 없네”

“안철수 딸이 살았다는 샌프란시스코 팔로알토 지역은 미국에서 생활비가 제일 비싼 곳 중 하나라고 하더라. 박사과정 다니면서 돈이 남아 저축까지 했다고? 조교 월급으로는 방값‧전기료‧수도요금 내면 밥도 못 먹고 살았을 텐데,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 믿지”

제19대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대선후보들에 대한 검증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할 시점입니다. 국민이 구체적인 자료에 근거한 안 후보 측 해명을 바라는 것도 당연해 보이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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