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지난달 법원경매시장에서 진행된 경매 진행 건수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3월 전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8,890건으로 지난달(8,942건)에 이어 다시 한 번 역대 최저치를 갱신했다. 이는 지난해 3월 1만 1,457건의 77.5%에 불과한 수준이다.
진행건수의 감소에 따라 낙찰건수도 줄어들어 지난해 12월 3,608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3,629건을 기록했다.
대구에서 업무상업시설의 낙찰건수가 1건에 그치는 등 도 광역시 단위 대부분 지방의 주거시설 및 업무상업시설 낙찰건수가 두 자리 수를 넘지 못했다는 게 지지옥션 측의 설명이다.
낙찰가율과 평균응찰자 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3월 전국 법원경매 낙찰가율은 73.4%로 2월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주거시설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업무상업시설 및 토지 낙찰가율이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낙찰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 응찰자수는 지난해 11월 3.8명을 기록한 이후 매달 0.1~0.2명씩 3개월 연속 상승해서 3월에는 4.3명으로 지난해 10월(4.3명) 수준을 회복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소형 주거시설 및 지방의 전원주택용 토지 등에 응찰자들이 많이 몰리면서 전체 평균 응찰자가 상승했다"며 "서울에서는 특정 대형평형 아파트에 40명에 가까운 응찰자들이 몰리거나 대형 상업시설이 낙찰되는 등 경매 투자에 대한 열기가 일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