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 자제’ 공약과 관련해 국공립유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 후보의 공약은 국가가 교육‧보육을 책임지길 원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것”이라며 “공약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연합회는 “공립 단설 확대는 교육과정과 설비, 저렴한 학비 등을 감안할 때 시대적 과제로 볼 수 있다”면서 “기준도 모호한 ‘대형’ 공립 단설유치원 설치를 자제하겠다는 것은 국민적 요구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또 “병설유치원만으로는 국가 책임 하의 유아학교 체제를 구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한국유치원 총연합회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대회에서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을 자제할 것”이라며 “사립유치원의 독립운영을 보장하고, 시설 특성과 그에 따른 운영을 인정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유치원이 필요로 하는 인건비, 보조교사 지원, 교육과정 운영지원 등을 확대할 것”이라며 “유아교육기관 교직원 근무시간을 8시간으로 하고, 방과 후 활동반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 역시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