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봄 이사철 영향으로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며 전국 아파트 매맷값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며 부동산 정책의 불확실성이 짙어지자 전국 아파트 거래 시장은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둘째주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전 주보다 0.01% 상승했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는 3월 마지막 주부터 3주째 상승폭은 0.01%에 머물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맷값은 0.08% 오르며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성동구와 광진구 등 강남과 가까우면서도 도시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성동구는 0.12%, 광진구는 0.08%씩 각각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강남순환고속도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금천구가 한 주동안 0.18% 상승했다. 입주 물량이 몰리며 4월 첫째주 하락세를 기록했던 강동구도 0.02% 상승하며 오름세로 전환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와 인천 모두 전주보다 0.02%씩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 매맷값은 '개발 호재'의 유무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 한 주 동안 강원(0.13%), 부산(0.09%), 전남(0.03%), 대전(0.03%)은 상승했다. 특히 강원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가까워지며 교통망이 개선되고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 고조됐다. 강원의 아파트 매맷값은 올들어 총 0.94% 상승했다.
반면 세종(0.00%)은 보합을 유지했고 충남(-0.17%), 충북(-0.13%), 경북(-0.08%) 등은 하락했다. 울산 역시 중공업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4월 둘째주 아파트 매맷값이 전주보다 0.06% 하락했다.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입주 물량이 증가하며 매맷값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