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보건복지부는 초등학교 내 방과후 교실인 ‘초등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동비만예방을 위한 ‘건강한 돌봄놀이터’ 2차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건강한 돌봄놀이터’ 시범사업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주관으로 지난 2월 참여 희망 학교를 공모해 61개 초등학교(2379명 참여)를 선정했으며, 오는 24일부터 10주간 운영된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초등돌봄교실에는 학생들이 채소와 과일 등 건강식품과 친숙해지고 신체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가정연계 건강식생활 교육(16회) ▲놀이도구를 이용한 신체활동 프로그램(32회) 등이 제공된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시범사업 참여지역의 23개 시군구 보건소에서 비만예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역체육회,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등과 연계하여 운영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의 16.5%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비만 아동의 80%는 성인비만으로 이어져 다양한 만성질환에 시달릴 위험에 처하게 된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고학년이 될 때 비만율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맞벌이 및 취약가정 아동들의 비만율이 높아 해당 아동들이 많이 이용하는 초등 돌봄교실을 비만예방의 우선 대상으로 선정해 시범사업을 개발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한편 초등 돌봄교실은 약 24만명(교육부, 2016)의 학생이 이용하고 있고 주로 맞벌이 가정(68.3%) 및 저소득층 가정(20.3%)의 자녀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앞서 복지부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주관으로 지난해 경기도 10개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참여 학생 248명을 대상으로 1차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1차 시범사업에서는 초등 교육과정, 발달단계 등을 고려한 식생활‧신체활동 교육매체 및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여 ▲아동의 단 음식 섭취 빈도 감소 ▲신체활동에 대한 긍정적 인식‧행태 변화 ▲학부모의 5대 영양소 등 관련 지식 증가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동비만예방을 위한 식생활 교육, 신체활동 환경 조성이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며, “이번 ‘건강한 돌봄놀이터’ 시범사업에 대한 2차년도 운영 및 평가를 통해 사업내용을 더욱 보완하고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yes22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