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댓글봤어?] 朴, 아버지 언급하며 무죄 주장에 “韓, 박정희 아닌 국민의 나라”

[이댓글봤어?] 朴, 아버지 언급하며 무죄 주장에 “韓, 박정희 아닌 국민의 나라”

기사승인 2017-04-17 10:54:42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박근혜(65‧구속)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서 아버지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매체는 “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고 박 전 대통령을 수차례 거론하며 결백을 호소했다”고 17일 보도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최후진술 메모 내용을 전했습니다.

해당 메모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정치에 입문했을 때부터 나라를 바르게 이끌자는 생각만 했다”며 “어떻게 하면 아버지가 목숨 바쳐 지켜 오신 나라를 제대로 이끌까 하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청와대까지 오는 민원은 온갖 곳을 거쳐도 해결되지 않아서 오는 민원으로 애환이 담겨있다고 배웠다”며 “평소 국민의 민원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서는 “비서진에 (최씨의 사익을 위한) 민원을 해결하라고 지시한 바는 전혀 없다. 다만 살펴보고 가능하면 (민원 해결에) 신경 쓰라고 지시했을 뿐”이라며 선을 그었죠.

박 전 대통령은 또 “가족도 청와대에 들이지 않고 일만 해왔다. 어쩌다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티즌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댓글 보시죠.

“내 나라, 아버지의 나라가 아닌 국민의 나라입니다”

“아직도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고 있네. 그 정도로 상황 판단력이 나쁘다는 거겠지. 우리는 이런 사람에게 나라를 맡기고 있었던 거야”

“너희 아빠가 뭘 지키셨는데? 독립운동 하셨니?”

“박근혜는 아버지가 했던 일들을 똑같이 한 거다. 다만 세상이 그때와 변했을 뿐”

“그토록 민원을 중시했다던 사람이 세월호 유가족들을 비 맞으며 노숙하게 한 거야? 서민은 국민이 아니라 개‧돼지로 봤다는 방증이지”

“지금 당신이 지은 죄를 아버지 업적으로 덮어달라고 호소한 거야?”

지난해 헌정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아버지를 언급했죠. 그러나 고 박 전 대통령의 업적과 박 전 대통령의 혐의는 별개입니다. 국민이 공분한 것도 당연해 보이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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