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의정부=정수익 기자] 경기도는 올 한 해 동안 파주시, 연천군, 육군과 합동으로 민통선 이남지역 7만5277㎡에 대해 ‘2017년도 미확인 지뢰제거사업’을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6·25전쟁 당시 민통선 부근에 매설된 이후로 그대로 방치되거나 홍수에 떠밀려 땅속에 묻혀 있던 지뢰를 제거해 주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와 연천군, 파주시가 사업비 2억 원을 편성·투입하고, 육군에서는 1사단과 25사단, 28사단, 5사단이 참여해 지뢰제거 활동을 벌인다.
사업비는 ▲지뢰지대 연접 토지 사용에 따른 임대 ▲지게차·운반차량 등 장비임차 ▲임목폐기물 및 분뇨 처리 ▲미확인 지뢰 매설구간 정비(대철항, 유저철선, 윤형철조망 구입 등) ▲신규 및 훼손된 표지판 제작 설치 ▲홍보물(팸플릿·현수막) 제작 등에 소요된다.
사업대상지는 파주 군내면 백연리 1만4743㎡, 연천 장남면 고랑포리 2만3534㎡, 연천 백학면 두일리 5000㎡, 연천 미산면 마전리 1만7000㎡, 연천 신서면 대광리 1만5000㎡ 등이다. 이는 지난해 도가 연천 일대 4만5000㎡에서 지원한 작업보다 두 배정도 늘어난 규모다.
이중 연천 지역 3곳은 4월부터 작업을 실시하고, 파주 군내면 백연리 일원은 하반기부터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토지이용 등과 관련한 재산권 보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이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어 향후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서동완 경기도 군관협력담당관은 “앞으로 경기도와 시군, 군이 긴밀한 협조체계를 통해 안전하게 사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주민들은 철조망이나 경고간판이 설치된 미확인 지뢰지대에 출입하지 말고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하는 즉시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서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와 연천군, 육군은 지난해 연천군 백학면과 신서면 일대(4만5000㎡) 미확인 지뢰제거 작업을 지원, 총 308개의 불발탄을 수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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