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로드FC측과 법적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종격투기 선수 송가연이 한때 연인관계였던 동료 서두원에 대해 “보복이 무서워서 응한 게 많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드FC측이 20일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정문홍 로드FC 대표가 “너는 이 바닥에 들어와서, 걔(서두원) 때문에 이 바닥에 들어왔는데 걔 요구나 걔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뭔가 보복을 당할까봐 응해준 측면이 되게 많다는 거지?”란 질문에 송가연은 “실질적으로 그렇습니다”라고 답한다.
송가연과 수박이엔엠의 계약 해지 관련 항소심 재판에서 공개된 녹취록에서는 정 대표가 “이런 것들을 이용해서 너랑 잠을 잔 걔도 웃기고, 쫓겨날까 봐 겁먹고 무서워서 같이 자는 너도 웃기고 그렇지 않냐?”란 질문에 송가연은 “맞습니다”라고 답한다.
또한 정 대표는 “너 왜 두원이 집에서 자냐”고 묻자 송가연은 “아, 이러면 안 되겠구나 그때 알고서 후회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내용은 그간 송가연측이 서두원과 연인관계였고, 정 대표가 이를 알면서도 성적 모욕을 서슴지 않았다는 송가연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로드FC 최영기 법률대리인은 “수박이앤엠과 로드FC 측은 송가연을 위와 같은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그 특정인을 강하게 질책하고 결국 그 특정인을 내보기로 하였는데, 황당하게도 송가연은 그 특정인을 따라 수박이앤엠과 로드FC을 이탈하고 K모 매니지먼트사로부터 돈을 받으며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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