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댓글봤어?] 송민순 ‘회고록 논란’ 증거 내놓아…네티즌 “의도 궁금해”

[이댓글봤어?] 송민순 ‘회고록 논란’ 증거 내놓아…네티즌 “의도 궁금해”

기사승인 2017-04-21 13:31:40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 20017년 유엔 총회 투표에서 노무현 정부가 북한과 사전에 협의했다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송 전 장관은 2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7년 유엔 총회 당시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노무현 정부가 북한의 의견을 물어본 것은 사실”이라며 “당시 ‘내가 이런 정부에서 이런 사람들과 같이 일을 해야 하나’라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측 반응을 정리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이라며 한 장의 메모도 공개했죠.

‘북한 측에 의견을 묻는 것이 잘못인가’라는 질문에는 “대북정책의 기초는 국내 여론 통합”이라며 “이런 일로 그쪽 뜻을 물어보면 북한에 칼자루를 쥐여주고 우리가 칼끝을 쥐는 셈이 된다. 이래서는 제대로 정책을 펼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기록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의 발간 의도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송 전 장관은 회고록 발간에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다는 논란과 관련해 “9‧19 공동성명 10주년인 지난 2015년 회고록을 내려 했다. 그러나 대학 총장으로 일하다 보니 시간이 더 걸려 지난해에 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야당 측 인사들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5차 국민주권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대선은 색깔론이나 종북몰이를 이용한 어떤 정치공세도 소용없을 것”이라며 “있지도 않은 주적 개념으로 공격하더니, 이제는 실체도 없는 개인 메모까지 등장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 또한 이날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지금 와서 남북간에 오갔던 자료와 기록들을 다 공개하면 남북 간의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현재 송 전 장관의 처사가 전직 외교부 장관으로서의 적당한 처신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분명한 것은 문 후보는 당시 비서실장이었다. 남북문제의 주무책임자도 아니었으며, 인권결의안 처리와 관련해 결정적인 위치에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는데요. 네티즌 역시 야당 측과 비슷한 입장입니다. 댓글 보시죠.

“선거철에 이야기보따리 푸는 의도가 의심스럽다”

“송민순 혼자 하는 말이잖아. 왜 그걸 믿어야 해? 송민순 회고록이 무슨 바이블(어떤 분야에서 지침이 될 만큼 권위가 있는 책)이야?”

“오호통재라!”

“아무리 증거에 입각해 썼다고 하더라도, 자서전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거 아냐? 외교부 입장만 고집한 당신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해?”

“어디서 약을 팔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김경준 가짜편지 들고 흔들던 게 생각나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여성단체협의회에서 성평등정책간담회를 갖고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의 핵심은 송 전 장관의 주장처럼 북에 먼저 물어본 후에 결정했는지 여부”라며 “분명히 말하는데 그날 열린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기권 방침이 결정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문 후보와 송 전 장관의 입장이 극명히 갈리고 있습니다. 판단은 국민의 몫으로 남았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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