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의정부=정수익 기자] 경기도 의정부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에 서울시청 광장의 2.3배에 달하는 초대형 광장이 만들어진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안병용 의정부시장, 김호겸 경기도의회 부의장, 박종철 의정부시의회 의장은 1일 북부청사 도민접견실에서 ‘경기도청 북부청사 광장 조성사업 MOU’를 체결했다(사진).
오구환 도의회 안전행정위원장, 김원기 도의회 북부의원협의회 회장, 박형덕 제1연정위원장 등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북부청사 전면 광장 부지와 잔디 부지를 하나로 통합해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문화·힐링 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당초 청사 전면과 잔디 부지를 ‘연결 브리지’와 같은 공중 구조물로 연결하려 했으나 자칫 경관을 저해할 수 있고, 이용률이 저조할 수 있다는 의견들이 있어왔다. 이에 청사 전면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기존 5차선 도로를 폐쇄하고 청사 앞 광장 부지와 길 건너 잔디부지 2곳 등 3개 구역을 통합해 하나의 공원으로 만드는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게 됐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광장 앞에 총 4만1000㎡ 규모의 부지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순수 공원면적은 약 3만㎡로, 이는 당초 계획 2만2천㎡보다 8천㎡가 증가한 넓이이자, 서울시청 광장의 약 2.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기도와 의정부시는 착공에 앞서 기관 간 행정재산 교환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경기도는 현재 의정부시 소유인 청사 앞 도로 일부를 시로부터 넘겨받고, 지구단위계획 변경절차를 거쳐 넘겨받은 도로 일부의 지가에 해당하는 도유지 일부를 의정부시 측에 넘기게 된다.
경기도는 향후 추경을 통해 사업 추진에 필요한 비용을 확보하고, 이를 위해 도의회와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사업은 5월 중 착공해 내년 4월경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경필 지사는 “북부청사 광장이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이자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며 “앞으로 경기도와 의정부시가 행정기관 구분을 넘어 적극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한국 지방자치가 한걸음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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