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들의 앞다퉈 게시글 삭제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9일 치러진 제19대 대선이 끝난 후 일베 ‘건의게시판’에는 회원들의 게시글 삭제 요청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문의게시판’에는 회원들의 탈퇴 선언이 줄을 이었죠.
그동안 일베 회원들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실제로 대선날에는 홍 후보에게 투표한 투표용지 ‘인증샷’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일베 회원들의 탈퇴를 진보성향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동안 일베 사이트에는 야권을 겨냥한 욕설과 비방, 가짜뉴스로 추정되는 글들이 게시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네티즌 반응은 냉담합니다. 댓글 보시죠.
“일베는 압수수색이 답이다”
“조만간 커뮤니티 문 닫지 않을까?”
“역시 현실에서 비겁한 사람들이었어”
“지워도 기록은 다 남습니다”
“적어도 소신은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구나. 자기가 한 말에 책임지지 못하는 사람들이었어.”
“문재인 정권이 무서워서 이러는 거 맞지? 그럼 지금까진 정권 믿고 말도 안 되는 글을 올려왔다는 건가”
지난 2012년 개설된 일베는 그동안 역사 왜곡, 지역 차별, 여성비하 등의 성격을 띤 글을 올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들은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했죠. 이제는 그 행동들에 책임을 질 때가 온 것 같은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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