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의정부=정수익 기자] 최근 고양시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업무시설 공사현장 인근에서 잇따라 지반침하와 도로균열이 발생하면서 안전사고와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경기도에서는 도로침하에 대한 경각심 제고 및 건설공사 시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한 선제적 대응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경기도는 17일 의정부시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도로침하에 대한 인식제고와 해결과제’를 주제로 올해 첫 ‘굿모닝 도로안전 포럼’을 개최했다.(사진)
이 자리에는 도로 분야 전문가, 도 및 시·군 업무 담당자, 도로공사 감리단, 지하매설물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도로침하 발생원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상하수도 업무 관계자 및 한전 등 유관기관이 함께해 도로침하 복구에 대해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포럼은 김정기 경기도 건설국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한국시설안전공단 윤태국 박사가 ‘도로침하 원인 및 국가적 대처방안’을, 인덕대학교 이상염 교수가 ‘도심지 도로침하 사례 및 관리방안’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하고, 이어서 질의응답 및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전문가들은 고양시 백석동 지반침하 사고, 서울 석촌동 지반침하 사고 등 도심지내 도로침하 사고사례를 소개·분석하면서 도로 특성에 맞는 철저한 예방관리와 조기대응 시스템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윤 박사는 “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 없이 복구에만 치중하다 보면 또 다시 침하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면서 “도로침하 발생 전 철저한 평가와 점검을 실시하고, 지반의 특성과 위험요인을 고려한 현장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 역시 도로 특성에 맞는 안전관리 계획 수립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교수는 “포장도로의 생애주기에 따른 중장기 안전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도심지 도로특성과 여건에 맞는 동공(洞空)관리 기준을 세워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한 ‘도로관리 스마트시스템’ ‘도로함몰 관리시스템’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위험도 분석 및 재난예방형 도로관리 시스템을 소개하면서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도입과 활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형목 경기도 도로관리과장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시설물 관리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건설공사의 시공 품질을 향상하고 도로침하 사고발생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문가 주제발표 및 심층토론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