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의정부=정수익 기자] 경기도와 강원도가 공동 주최하는 ‘2017 뚜르 드 디엠지(Tour de DMZ) 자전거 퍼레이드’가 오는 27일 오전 9시30분부터 경기도 연천~강원도 철원 간 왕복 62㎞ 구간에서 개최된다.
뚜르 드 디엠지는 2013년 정전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경기도에서 처음 개최한 행사로, 2015년부터는 경기도와 강원도가 DMZ의 생태 및 관광자원을 활용해 상생발전하자는 협약을 체결해 공동으로 개최해왔다.
올해 행사에는 전국의 자전거 동호인, 한국군 및 주한미군 장병 등 2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청정지역인 DMZ 일원을 달리며 아름다운 자연을 직접 보고, 분단의 현실을 느끼는 한편 평화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딩 코스는 경기도 연천 공설운동장을 출발해 신탄리역을 경유해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역, DMZ평화문화광장을 반환점으로 다시 연천으로 돌아오는 왕복 62㎞다.
특히 이번 행사는 국방부와 6사단의 협조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민통선 구간을 달릴 수 있으며, 백마고지역부터 경원선 철도 중단역인 월정리역 구간에서는 남방한계선 철책을 바라볼 수 있어 그 의미가 크다.
행사에는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볼거리들도 준비됐다. 출발지인 연천 공설운동장에서는 5사단 군악대 공연과 경품추첨, 자전거 스탠딩 공연, 미니자전거 타기, 초청가수의 공연 등이 펼쳐지며, 중식지인 철원 DMZ평화문화광장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뚜르 드 디엠지는 경기도와 강원도가 지역 간의 장벽을 허물고 상생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치겠다는 협력의 상징”이라면서 “이번 행사가 계층과 세대, 이념의 장벽을 넘어 소통과 화합으로 가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