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한명이 초음파 수백장 판독, 정상 모니터링 아니다”

“의사 한명이 초음파 수백장 판독, 정상 모니터링 아니다”

초음파학회, 초음파는 의사가 해야…“초음파 검사자가 누구인지 물어보세요”

기사승인 2017-05-29 00:34:00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의사가 아닌 초음파를 진행하는 사례가 종종 적발되고 있는 가운데 의사들이 스스로 초음파 자질향상 노력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한초음파의학회와 재단법인 한국초음파의학재단은 초음파기기 사용 및 임상활용을 기초부터 심층까지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대한초음파의학교육원(KSUM Academy for Education, KAFE)을 설립했다. 

대한초음파의학회 이원재 이사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초음파의학재단 소속의 초음파의학교육원이 지난 2월23일 오픈해 3월 첫 공개강좌를 진행했다. 인력·역사에서 앞서 있는 우리 학회가 교육에도 선도적으로 나서자는 생각에 1년여를 준비해 발족한 것이다”라며, “시범적으로 진행한 공개강좌에 40~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려 했지만 신청자가 많았다. 모든 장기를 담당하는 만큼 기초부터 어드밴스 코스까지 다양하게 확대할 예정이다. 가능성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제 국제적인 교육은 어려워 국내를 중심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학회와 함께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아시아쪽에서는 길게 교육을 요구하고 있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교육을 위해 기기가 필요해 스폰을 하자는 이야기도 있지만 재단의 비영리사업이어서 교육비로만 진행한다. 장비가 있는 회사에서 교육을 진행할 때도 대여료 등의 비용은 내고 있다. 강사료 등의 손실은 많지만 교육에 집중하자는 입장이다”라고 강조했다.

학회 조정연 총무이사도 “장소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 장비당 3~4명만 교육이 가능하다. 때문에 학교나 강당의 사용은 쉽지 않다. 어쩔수 없이 의료기기 회사의 공간을 사용할 수밖에 없지만 사용료 등 다 지불하고 있다”며 “실제 교육을 원하는 요구가 크다. 연자 1명당 3~4명이기 때문에 연자도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어려움속에서도 철저히 준비해 교육 횟수를 늘릴 것이다. 반면 교육의 질을 위해 참가자는 40명 선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학회는 초음파를 의사가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라도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학회 한준구 신임회장은 “대학병원급에서 복부 시술등에서는 의사가 하는 것으로 많이 와 있다고 생각한다. 점차 투명해지고 있는 것이다. 영상의학회와 7~8년전 포스터를 홍보한 적 있는데 현재 다시준비중이다. ‘초음파 검사자가 누구인지 물어보세요’라는 내용이다”라며 어떤 센터에 가면 수백장을 의사 한명이 판독했으메도 기소유예인가 나왔다. 충격적인 사건이다. 초음파를 의사가 해야 한다는 캠페인이다. 여러 방에서 초음파하는 것을 위에서 한번 보는 것은 정상적인 모니터링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대한초음파의학회 주관으로 2012년 2월부터 초음파 인증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여러 분야의 의사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해 2017년 현재까지 초음파 검사 인증의는 약 2200여명의 검사인증의와 300여명의 교육인증의를 배출했다. 

시행 첫해 초음파인증의(교육/검사)의 자격갱신시기가 도래해 5월 15일부터 6월15일까지 인증의 갱신기간 동안 인증의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갱신서류 접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2014년 3월 초음파이러닝교육사이트를 오픈해 총론, 복부, 유방, 갑상선과 목, 근골격, 도플러, 비뇨기계, 산부인과 초음파 검사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New ACR BI-RADS 유방 초음파, 경직장, 음낭 초음파, 부갑상선 및 경부 낭종성 질환, 조영제, 소아과정이 추가 오픈 됐다.

각 분야의 기초 해부학, 구체적인 검사방법, 흔한 질환의 초음파 소견 및 검사 시 주의사항 등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으며, 부위별로 검사를 시행하는 동영상을 포함하고 있어 초음파검사를 시행하는 의사들의 초음파 진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초음파의학회는 여러 유관학회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서로 도울 수 있는 학회들과 적극 협조해 국내 초음파 진료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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