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 시작…식약처, 여름철 식중독 예방대책 본격 시행

이른 무더위 시작…식약처, 여름철 식중독 예방대책 본격 시행

기사승인 2017-05-31 00:02:00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학교,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급식소의 사전 예방적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고속도로 휴게소, 해수욕장 등 다중이용 시설을 집중 관리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여름철 식중독 예방 대책’을 마련해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지난 19일 올해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이른 무더위로 인한 식중독 발생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아 선제적 예방관리 차원에서 추진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식중독 발생 통계 분석 결과, 5년 평균 식중독 환자수의 39%가 여름철(6~8월)에 발생했으며, 시설별로는 학교, 음식점, 학교외 집단급식소 순이었다.

또한 주요 원인 식품은 채소류와 육류가 많았고 원인균은 병원성대장균, 노로바이러스, 퍼프린젠스 순으로 검출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폭염 일수가 평년 보다 12일 이상 많아 식중독 환자가 전년(5981명) 대비 20%(7162명) 증가했다. 이는 폭염 기간 식재료 및 조리음식을 상온에 방치하는 등 관리 부주의로 기인한 것으로 식약처는 분석했다.

이날 보고된 식중독 예방 대책의 주요 내용은 ▲집단급식소 사전관리 강화 ▲여름철 위생 취약분야 등 집중 관리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체계 강화 및 신속 대응 ▲식중독 원인규명을 위한 과학적 기반 구축이다.

◇집단급식소 사전관리 강화

우선 6월~9월에는 식중독 발생 이력이나 식품위생법 위반 내역이 있는 학교에 대해서는 불시 점검과 함께 맞춤형 컨설팅을 병행 실시하고, 현장 식중독 예방 교육을 학교장·영양(교)사에서 조리사까지 확대해 진행한다.

또 5월~7월 동안에는 어린이집, 노인요양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급식종사자 특별교육을 통해 면역력이 취약한 계층에 대한 안전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폭염기간에는 식재료를 부주의하게 관리할 경우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 익히지 않은 음식 대신 가열·조리된 음식 위주로 급식을 제공한다.

◇여름철 위생 취약분야 등 집중 관리

오는 6월까지 고속도로 휴게소, 역·터미널·공항, 해수욕장 등 다중이용시설과 피서지 주변 식품 조리·판매업소를 집중 점검하고, 빙과류·음료류 등 여름철 기호식품 제조업체에 대한 지도·점검 및 수거·검사를 강화한다.

아울러 6월~8월까지 식중독 신속검사차량을 이용해 전국 63개 주요 항·포구 해변가 주변 횟집 등에서 판매되는 어패류·수족관물에 대한 비브리오균 현장검사와 지도·점검을 실시한다.

검사시 실시간 유전자 증폭장치(RT-PCR)을 이용해 비브리오균 3종(비브리오콜레라, 비브리오패혈증 및 장염비브리오균) 등 식중독균 17종을 3∼4시간 이내 동시 분석한다.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체계 강화 및 신속 대응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17개 시·도) 등 32개 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식중독 대책협의기구’를 통한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식중독 발생현황 분석정보를 공유하는 등 식중독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또한 식중독 발생시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지방식약청·지자체·교육청·학교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합동 모의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식중독 원인규명을 위한 과학적 기반 구축

신속·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식중독 원인 병원체 탐색조사를 농업용수, 양식장, 축산농가 등 생산단계에서 소비까지 모든 식품을 대상으로 확대해 실시한다.

이와 더불어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출현 가능성이 높아진 신종 위행 미생물에 대한 위해평가를 실시해 안전기준 설정 등을 위한 과학적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아 식중독균 증식이 빠르고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으므로 식품을 취급하는 영업자는 음식물의 조리·보관 등 위생적 취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 “일반 소비자들도 손 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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