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특급 호텔서 직원들 잇따라 장티푸스 확진

제주 특급 호텔서 직원들 잇따라 장티푸스 확진

기사승인 2017-06-12 09:21:24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제주 서귀포시 한 호텔에서 장티푸스 확진 환자가 연이어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해당 호텔에서 근무 중인 A(52)씨가 지난달 11일 고열을 동반한 두통, 오한 증세로 입원치료를 받다가 일주일 뒤인 18일에 장티푸스로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관련 치료를 받고 완치해 퇴원했으며, A씨의 가족들은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A씨 동료인 B(49·여)씨가 지난 1일부터 두통과 오한 증세를 호소했으며, 지난 5일 장티푸스로 확진돼 제주시 소재 종합병원 격리병실에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해당 호텔 전 직원 148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장티푸스 환자를 추가로 2명 더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장티푸스 환자들은 종합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6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직원에 대한 검사결과는 이번주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또한 해당 호텔은 지난 10일부터 직원용 구내식당을 폐쇄하고 호텔 전 구역에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16일까지 호텔 운영을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

환자는 검사결과가 음성이 나올 때까지 업무에 종사하지 않도록 했고, 또 최초 환자인 A씨가 증상을 보인 5월11일 이후 투숙객들에게 장티푸스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신고하도록 안내 문자를 발송하기로 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장티푸스는 3일~60일에 이르는 긴 잠복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접촉자 중 지속적인 고열, 두통, 오한, 기침,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며,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 수칙과 안전한 물 마시기, 음식 익혀먹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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