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진주=이영호 기자] 한국남동발전이 국내 최초로 계통연계 영농형 태양광 발전에 성공했다.
남동발전은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일대 2000여 평 부지에 100kW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한 후 15일부터 전력생산과 판매를 시작했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 상부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하부에는 벼 등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이다.
작물 생육에 필요한 일조량이 투과되기 때문에 벼농사를 그대로 지으면서 태양광 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주로음지에서 자라는 산마늘을 재배하거나, 벼 작물이 생존 가능한지에 대한 기초적인 연구가 이뤄지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이번 영농형 태양광 발전의 성공으로 평균경작 면적인 5100평을 기준으로 하면 농가당 순이익이 현재 760만 원에서 2400만 원까지 3배 정도 증대할 것으로 남동발전은 예측했다.
남동발전은 이번 실증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경상대학교 농생명과학대학과 작물에 대한 생육연구를, 중소 벤처기업과는 협업을 통해 설비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에 밭농사를 병행하는 영농형 태양광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작물에 최적화된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개발하고 향후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확장시킬 방침이다.
장재원 남동발전 사장은 “영농형 태양광은 농가 소득을 향상시키고, 좁은 국토를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모델로서 기대가 높다”며 “신재생에너지의 주민수용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범국가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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