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 보건의료 단체장…약사회장은 신축회관 건립 논란 관련 담화문

수난의 보건의료 단체장…약사회장은 신축회관 건립 논란 관련 담화문

한의사협회장은 사의표명에 25일 임시대의원 총회 개최 앞둬

기사승인 2017-06-20 00:04:00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보건의료단체장들이 잇따라 수난을 겪고 있다. 

약계에 따르면 최근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은 회관 재건축 비용 마련을 위해 한 회원과 임대관련 가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며 구설수에 올랐다.

논란이 확산 되자 조찬휘 회장은 최근 ‘회원담화문’을 통해 “성금이나 기탁금을 받을 수 있는 처지가 아닌 여건에서 150억 원이 넘는 재건축 재원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던 차에 현재 대한약사회 약사문화원장인 이범식 약사가 자신이 재원을 일부 조달하겠다며 양덕숙 부회장(당시에는 약정원장으로만 재임)을 통해 그 의사를 전해왔다. 이범식 원장은 회관이 재건축될 경우 예식장과 식당 운영을 통해 관내 불우이웃을 위한 저비용결혼식을 후원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미리 작성해 놓은 가계약서까지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가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헤어졌으나 회관 재건축은 총회에서 논의되고 의결을 거쳐야 하는 사안이고,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회관의 활용에 관해 저 개인이 어떠한 약속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바로 양덕숙 부회장을 불러 부속계약으로 그러한 점들을 명시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범식 원장으로부터 받은 돈은 양덕숙 부회장이 보관하도록 했는데 당시 저의 판단은 회원의 회비로만 관리되는 대한약사회로서는 별도의 계정을 잡을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고 재건축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면 이 기구가 돈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는 단순한 생각에 따른 것 이었다”며 “이후 대의원총회에서 재건축추진위원회의 출범자체가 지연됐고, 이범식 원장으로부터 받은 돈을 양덕숙 부회장을 통해 반환을 했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회관 재건축은 저의 치적이나 업적으로 남기기 위해 추진한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약사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한약사회관을 제대로 신축해 전세계 약사들에게 알리고자 한 것”이라며, “의욕이 지나쳤다. 그동안 회관 재건축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춘 저의 판단에 성급함이 있었음을 인정한다. 앞뒤를 살피지 않은 점 회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드리고,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늘 이후 저는 회관 재건축과 관련해서는 어떤 것도 실행에 옮기지 않을 것”이라며 “거듭 회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하며, 또한 다른 우려가 없도록 신중에 신중을 더하여 회무에 집중하겠다”고 사과했다.

조찬휘 회장은 이전에도 신축 회관에 제약홍보관을 만들겠다며 일부 제약사 오너와 면담을 갖고 협조를 요청해 논란이 된바 있다. 제약홍보관은 신축회관 2층에 200평 규모로 구성할 계획이었는데 당시 제시한 조건은 제약사당 평당 3000만원에 20년간 임대 조건이었다. 

이러한 계획은 회관 신축비용 마련 때문으로 전해졌는데 당시 제약계에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제안이었다고 반발하며 갑질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약사회는 제약사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압박한 것은 아니며, 홍보관을 통해 제약산업과 약사들이 윈-윈하자는 의미에서 제안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회장 사퇴를 놓고 임시총회까지 개최한다. 한의계에 따르면 김필건 한의사협회장은 최근 2차 상대가치 개편을 놓고 회원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사퇴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 같은 뜻을 한의사 커뮤니티를 통해 밝혔는데 한의계 일부에서는 사퇴 이행을 촉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회가 오는 25일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키로 하면서 본격적인 사퇴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임시대의원총회 개최 공고문에 따르면 안건으로 ▲감사보고 ▲책임자 징계의 건 ▲상대가치점수 협상을 비롯한 중앙회 회무의 소통부재와 관련 보고, 책임자 징계, 대책의 건 ▲김필건 회장 사퇴 의견 표명에 대한 후속조치의 건 등이 상정·논의될 예정이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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