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의사들, 보건복지부 수장에 보건의료전문가 요구

젊은 의사들, 보건복지부 수장에 보건의료전문가 요구

기사승인 2017-06-22 10:44:17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새정부의 보건복지부 장관이 아직 내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젊은 의사들이 보건의료전문가가 이끌어야 한다며 주장하고 나섰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전공의협)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최고 기구인 보건복지부를 보건의료전문가가 이끌어야 한다”며 “새 정부가 출범한지 시일이 지났음에도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중요한 직책인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이 늦어지고 있어 젊은 의사들은 우려 섞인 시선으로 장관인선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공의협은 “불과 2년 전 메르스 사태 때 컨트롤 타워와 전문가의 부재는 비전문적인 감염병 위기대응 행태를 초래했다. 그로 인해 수많은 국민들이 허망하게 목숨을 잃고, 죽음의 공포와 두려움에 떨어야만 했다”며 “메르스 사태 이후 의료계는 물론 국민들까지 보건당국의 비전문성을 지적해 왔고, 이에 대전협은 보건부의 독립과 전문가 중심의 국가보건체계 구축을 촉구해 왔다”고 전했다.

특히 메르스와 사스 발생당시를 비교하며 “2003년에 비해 2015년의 의료시스템과 기술은 확연히 발전했음에도 이러한 차이가 벌어진 원인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2003년에 보건복지부를 지휘했던 장관은 보건의료전문인이었던 반면, 2015년 보건복지부 장관은 경제 전문인이었다”며 “분초를 다투는 공중보건위기 상황에서 현장경험과 관련 지식이 없는 수장에게 즉각적인 의사결정을 기대할 수 없음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다시 메르스가 창궐하고 있다. 과거 결핵을 비롯해 새로운 신종전염병 역시 언제든지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국가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 질병 및 의료위기에 대처해야 하는 보건복지부의 수장이 보건의료전문가가 아니라면 메르스의 악몽은 언제고 반복될 것”이라며, “이러한 시국에 보건의료의 전문가가 보건복지부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상식이다. 비전문가의 정책 추진으로 어지러웠던 지난 정권의 과오가 현정권에서 반복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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