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종효 기자] 안상수 창원시장은 21일 부산항만공사의 부산 영도구 봉래동 물량장의 예·부선을 진해구 영길만의 신항 웅동배후단지 호안 이전 계획에 대해 “단 한 척의 부선도 창원시 관내로의 이전을 절대불가한다”고 재 통보하고 이전계획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당초 100여 척의 부선을 모두 창원시로 이전하려고 했으나 경남도와 창원시 및 지역주민의 반대여론에 따라 진해 영길만에 20여 척의 부선을 분산 이전하는 것으로 계획 변경해 추진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신항개발 운영관리에 필요한 최소한의 부선 이전은 해당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입장인 반면 창원시는 신항만 개발사업이 착공한 이래 신항 건설과 관련된 대부분의 부선들이 부산계류지에서 투입됐는데 20여 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그런 이유를 대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입장이다.
또한 창원시는 진해 영길만 일원은 신항 및 배후부지 매립으로 공유수면 면적이 현저히 줄어들어 인근 마을의 어선통항시 안전사고 우려가 있고 집중호우시 인근 하천의 우수배제가 늦어져 범람으로 인한 재해 발생 우려가 매우 높은 지역이어서 부선을 계류하는 것은 인재을 자초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시는 봉래동, 청학동 안벽에 계류된 부선들은 폭 15~25m, 길이 40~60m의 준설선, 지반개량장비선, 모래선 등으로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폐장비를 싣고 폐선형태로 계류돼 있어 도시미관 저해, 기름유출 등 환경 오염과 범죄의 온상으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고 덧붙였다.
창원시 관계자는 “만약 부산항만공사가 이전계획을 철회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이전을 추진할 경우 107만 창원시민들은 이전철회를 위한 국민감사청구 등의 모든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다”며 “신항 건설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어 분노가 극에 달한 인근 어촌계 주민들의 반대집회 및 시위를 피하지 못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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