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단기알바 미끼로 1억 여원 챙긴 일당 구속

고소득 단기알바 미끼로 1억 여원 챙긴 일당 구속

기사승인 2017-07-05 08:06:05

[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자신들이 소개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면 단 기간에 많은 돈을 벌수 있다고 속여 대출을 유도해 이를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5일 학생들을 상대로 고소득 단기 알바를 미끼로 대출을 유도해 대출금을 가로챈 A(19) 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 씨 등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알바천국 등에 고소득 단기 알바생을 구한다는 글을 보고 연락한 여대생 등 10명에게 모 저축은행에서 1인당 2000만 원 내외의 대출을 받게 한 뒤 이를 가로채는 수법으로 1억1690만 원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A 씨 등은 신생 대출중개업자 행세를 하면서 피해자들이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것처럼 꾸민 가짜 재직증명서를 만들어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자신들을 통해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대출중개 실적을 올려주면 사례금 100만 원을 지급하고 석 달간 대출 이자를 대납하고 그 이후에는 원금도 갚아준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피해자들은 이런 조건을 승낙한 뒤 사례금 100만 원이 지급되고 대출 이자도 대납되자 아무 의심 없이 지냈으나 A씨 등이 석달 후 대출 이자 대납을 중단했고, 피해자들은 대출금 상환 압박에 시달렸다.

경찰은 이들이 대납한 사례금과 대출금 이자는 피해자들이 대출받은 돈이 었다며, A 씨 등이 항의하는 피해자들에게 사례금을 받았으니 공범이라고 몰아세우며 신고를 하지 못하게 막아온 사실을 밝혀내고 추가 피해 사례를 조사 중이다.

kmh0105@kukinews.com
강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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