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인세현 기자] 장훈 감독이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영화에 삽입한 배경에 관해 밝혔다.
10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 장훈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장훈 감독은 “조용필 씨의‘단발머리’가 1979년에 발표됐다. 시대의 명곡이고 당시의 느낌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노래라고 생각했다”며 “영화가 시작될 때 관객들이 ‘단발머리’를 들으면서 시대적인 분위기에 함께 몰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삽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나리오 단계부터 ‘단발머리’를 넣겠다고 설정했는데, 주변에서 조용필 씨가 영화에 본인 음악 사용을 잘 허락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시나리오와 송강호 씨가 캐스팅 됐다는 사실을 전달했더니 생각보다 빠르게 사용해도 좋다는 답변이 왔다”고 덧붙였다.
장훈 감독은 “‘단발머리’를 영화에 사용하도록 허락해주신 조용필 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 전 광주를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 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향하는 내용을 다룬 영화다. 다음달 2일 개봉. 15세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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