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주=김성수, 이경민 기자] 10대들이 승용차를 훔쳐 반나절을 돌아다니다 추적에 나선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A모(17)군 등 2명은 12일 오전 1시56분께 전북 군산시 나운동에서 주차돼 있던 차량들을 살피다 때마침 문이 열려 있던 오피러스 승용차를 발견했다.
이들은 차량을 살피다 문이 열려있던 것을 확인했고, 차량 내에 스마트키가 놓여 있는 것을 본 뒤 시동을 켜고 운전대를 잡았다. 무면허인 10대들의 무한질주가 시작된 것.
차량을 훔친 이들은 충남 부여로 향했다. 그곳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친구 1명을 태우기 위해서였다. 친구를 태운 이들은 다시 군산으로 되돌아와 친구 1명을 더 태운 뒤 인근을 돌아다니다 이날 오전 전주로 향해 이곳에서 여학생 1명을 다시 태웠다.
차량 도난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즉시 차량 번호를 도난 차량 알림이 시스템에 등록한 뒤 차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추적을 벌이던 경찰의 눈과 귀에 이날 오전 8시44분께 전주 인근에 도난 차량이 등장한 것을 확인했다. 112종합상황실에서는 즉시 관할 경찰서인 전주덕진경찰서에 출동 지령을 내렸다.
출동을 지시받은 덕진경찰서 강력팀과 관할 파출소 등 경찰들이 주요 거점지역마다에서 이들을 기다렸고, 낮 12시35분께 전주시 호성동 한 아파트 주차장으로 도주하는 이들을 쫓았다.
아파트 내로 도주한 이들은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있던 차량 3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 모두 차에서 내려 뿔뿔이 흩어졌다. 이중 1명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곧바로 자취를 감춘 4명을 검거하기 위해 일대를 샅샅이 수색하다 아파트 주변 건물 4층에 몸을 숨기고 있던 이들을 모두 일망타진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차량을 훔친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했으며, 여죄를 수사한 뒤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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