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삼킴 사고, 이물질 수거망 활용 주목

영유아 삼킴 사고, 이물질 수거망 활용 주목

기사승인 2017-07-20 14:35:45

[쿠키뉴스=전미옥 기자] 최근 인천 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두 살배기 어린이가 장난감을 삼켜 질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후 119구급대를 통해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됐지만, 그 과정에서 적절한 응급처치를 못한 채 시간을 허비해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영유아들은 조금만 부주의해도 이물질이 기도로 흡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물질로 인해 기도가 막히거나 기관지에 박혀 인체에 남아있으면 위 사례와 같이 위험한 상황을 맞는다.  이 처럼 영유아가 동전, 철사 등 이물질을 삼켰을 때 안전하고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시술법이 주목을 모은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윤종서 교수팀은 최근 영유아의 기도 내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했 

윤 교수팀은 이물질 수거망 기기(retrieval basket, 사진)’를 이용해 16건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임상에서 시술, 이물질을 안전하고 쉽게 제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시술법은 움직임과 구부러짐이 자유롭고 기도에 진입이 용이한 굴곡성 기관지내시경에 올가미 형태의 이물질 수거망 기기를 장착해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물질 수거망 기기는 기존 방식인 경직성 기관지내시경(rigid bronc hoscopy) 검사보다 기도 손상을 줄일 수 있고, 제거 시술 중 환자의 호흡 상태를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다. 

특히, 방향조절 및 구부러짐이 가능한 굴곡성 기관지내시경(flexible bronchoscopy)을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방식에서 완전 제거가 불가능했던 기도 말단 부위에 있는 이물질까지도 효과적으로 제거가 가능하다. 

이물질이 기도에 막혀 내원하는 아이들은 긴급한 상황이므로, 수술실에서 마취하에 응급으로 진행하며, 병원의 응급의료센터로 방문해 해당 의사에게 요청하면 된다. 또한 기도가 막히지 않은 경우라 하더라도, 하루 또는 이틀 내에 시술이 진행돼야 하므로, 병원에 빨리 내원을 해야 한다.     

윤종서 교수는 아이들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치료하기 위해서는 부모님의 빠른 판단과 조치가 필요하며, 근본적으로 사고는 보호자와 함께 있을 때 많이 발생하므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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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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