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시설관리공단' 논란 여전…군 “군민 의견 반영해 설립 추진”

'함양군 시설관리공단' 논란 여전…군 “군민 의견 반영해 설립 추진”

기사승인 2017-07-27 09:33:10


[쿠키뉴스 함양=이영호 기자] 경남 함양군이 공공시설물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추진하자 시민단체들이 불필요하다며 반대하고 나선 가운데 지난 2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주민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120여 명의 주민이 참석했으며, 함양군은 시설관리공단 개요와 논란이 되고 있는 주요쟁점 자료를 배포한 뒤 산삼휴양밸리 조성사업과 시설관리공단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사업 논란과 낙하산 인사 우려에 대해 홍경태 군 기획조정실장은 연말에 산삼휴양밸리 일부가 준공되고 현재 운영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선거를 마치고 공단을 설립하면 시기적으로 늦다고 밝혔다. 

홍 실장은 군이 5억 원의 자금을 출자해 199명의 전문 인력으로 3개 분야 67개 시설을 관리할 시설관리공단은 전문성과 공공성을 확보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함양지역노동자연대 서필상 집행위원장은 원래 목적은 없고 공단을 세우는 것에 모든 것이 집중돼 있다. 그러다보니까 대봉산 활성화를 위한 대책들은 사실상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함양시민연대 이숙경 사무처장은 재정자립도도 낮은 함양군에서 기존에 있는 공무원조직을 진단하고 직무분석·재배치를 해서 공단 없이 운영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없냐고 반대의견을 밝혔다. 

임창호 군수는 다양한 주민의견에 매우 감사드린다. 제안하신대로 더 많은 주민의견을 듣고 시설관리공단설립을 추진하겠다. 주민들 뜻을 충분히 반영한 경쟁력을 갖춘 공단이 되도록 언제든 의견을 주시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함양군은 군민 대상 설문조사에 이어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시설관리공단 설립 타당성 결과에 따라 이번 주민토론회까지 2차례의 공개 주민의견을 수렴했으며, 연내 조례제정 등을 거쳐 공단설립 등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oho@kukinews.com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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