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영수 기자] “직원들에게 늘 피자를 선물하셔서 피자 CEO 그런 별명이 있죠?”
“함 회장님은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오뚜기를 갓뚜기로 부른다면서요?”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소상공인 수제맥주로 건배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대화를 나눴다.
노타이 차림의 편안한 복장에 중소업체의 수제 맥주까지 어우러진 첫 호프미팅은 청와대의 예고대로 각본도 격식도 없는 허심탄회한 자리였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주도한 건 문재인 대통령이다. 특히 ‘피자 CEO’나 ‘갓뚜기’같은 기업인이나 회사의 별명도 대화 소재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두산 베어스가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죠. 올해는 성적이 어떻습니까?”라고 묻자 박정원 두산 회장은 “지금 3등하고 있는데 부상선수가 돌아와서 치고 올라갈 것 같습니다. 현재 기아가 1등입니다”라고 답했다.
또 문 대통령은 구본준 LG 부회장에 “직원들에게 늘 피자를 선물하셔서 피자 CEO 그런 별명이 있죠?”라고 하자 구 부회장은 “전 세계 잘하는 법인에 피자를 보냈는데 그 마을에 있는 피자가 다 동납니다”라며 대화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갓뚜기’도 직접 언급했다. “함 회장님은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오뚜기를 갓뚜기로 부른다면서요?”라고 하자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송구스럽습니다. 굉장히 부담스럽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은 각 기업인의 건강이나 손주 소식까지 살뜰하게 챙기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8일 삼성을 비롯한 자산 순위 홀수 그룹 7개 회사의 대표를 만나고, 향후 노동계와 중소기업, 소상공인들과도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