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북=김성수 기자] 전북 고창 출신이 만든 '수제맥주'가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간 갈증을 단 번에 해소시켰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진 기업인들과의 첫 간담회가 '호프 미팅' 형식으로 27일과 28일 이틀간 진행되는 가운데 고창이 고향인 김강삼(60·사진) 대표가 설립한 세븐브로이맥주㈜가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만남을 앞두고 '세븐브로이맥주'의 청와대 입성을 제안받았다. 대기업 총수들이 한데 모이는 모임에 국내 1호 수제맥주 기업이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김 대표 회사가 만드는 수제맥주가 청와대 상춘재를 달달하게 취할 수 있게 만든 배경은 다름이 아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중의 하나인 '비정규직 제로' 원칙이 김대표의 경영철학과 맞아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비정규직 제로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세븐브로이맥주㈜는 34명의 전 직원을 모두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특히 세븐브로이맥주㈜는 회사 설립 초창기부터 직원 복지를 위해 '청년직원 숙소 보증금 지원 제도'를 운영하며 직원과 함께 상생하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띄는 점이다.
수제 맥주를 캔맥주와 병맥주로 제품화하기 시작한 세븐브로이맥주㈜는 IPA캔맥주를 시작으로 강서맥주, 달서맥주 등 국내 최초로 지역 이름을 딴 맥주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내달 초에는 김 대표의 고향인 전북을 상징하는 '전라맥주'와 '서초맥주'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고창에서 태어나 유년시절 서울로 올라간 뒤 지난 82년 다시 고향 고창으로 돌아와 약 8년동안 양복점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후 고향을 다시 떠나 서울 발산역 인근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대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다.
그 인연으로 김 대표는 서울역 민자역사 내 인수제의를 받고 독일로 건너가 맥주장비와 브루마스터를 국내로 끌어들여 수제맥주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그는 쿠키뉴스 전북취재본부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국내 수제맥주 회사 중 한국에서 정통 수제맥주를 생산, 수출하는 회사는 세븐브로이맥주가 최초로, 이제 전국 방방곡곡은 물론 세계시장에 세븐브로이맥주를 알리고 더 나아가 한국의 수제 맥주를 알리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세븐브로이맥주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수제맥주를 생산하기 위해 지역마다 공장과 지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며 "형제 등 친인척들이 살고 있는 고향 전북에도 조만간 공장을 설립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현재 전주시와 수제맥주공장 유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8일 전주에서 진행되는 사업설명회를 위해 전주를 방문했다.
starwater2@kukinews.com
- 추천해요0
- 좋아요0
- 슬퍼요0
- 화나요0
-
전공의·의대생, 박주민·김영호 위원장 만나 ‘복귀 방안’ 제시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과 김영호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복귀를 위한
-
尹측 “특검 체포영장은 위법 행위”…법원에 의견서 제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내란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절차적 정당성
-
주 4.5일제부터 정년 연장까지, 노동정책 대변혁의 서막
2025년 하반기 이재명 정부의 노동정책 전망 : 구조적 변화의 분기점 2025년 6월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재명
-
김민석 “낼 것 다 냈고 털릴 것 다 털려”…野 공세엔 “제2 논두렁 시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자신의 재산 관련 의혹에 대해 “결론적으로 저는 내야 할 것은 다 내고 털릴 것은
-
李대통령 “광주 군공항 이전, 정부가 주관할 것…TF 설치”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대통령실 산하 태스크포스(TF) 설치를
-
뉴진스, 재항고 포기했다…‘독자활동 금지’ 가처분 확정
그룹 뉴진스의 독자 활동을 금지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확정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뉴진스 멤버 5명(민
-
‘3100’ 안착한 코스피…“4000선 넘길 수 있다”
코스피 지수가 3100선에 안착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최대 4000피(코스피 지수 4000선)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진단한
-
기성용 “선수로서 무기력하게 끝내고 싶지 않았다”
FC서울의 레전드였던 기성용이 개인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이적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은퇴를 고민했
-
서울고법, 김용현 ‘내란 특검 추가 기소’ 이의신청 각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의 추가 기소에 반발해 낸 이의신청이 각하됐다. 26일 서울고법
-
코스피 호재, 나도 변액보험으로 수익 내볼까…주의점은 [알기 쉬운 경제]
‘주식 불장에 다른 투자처 없을까?’ 최근 국내 주식 시장이 호황을 이어가면서 이를 활용한 ‘변액보
-
썼다 하면 대본집…이강 작가, ‘미지의 서울’로 또 증명한 집필 내공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이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시청률 3.6%(이하 닐슨코리아 제공)로
-
비상진료체계 ‘심각 단계’ 지속…의사 집단행동 대응 실효성 있나
정부가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설정한 보건의료 재난 위기 경보가 1년 넘게 ‘심각’ 단계
-
한전KPS, 꾸준히 늘어난 산재가 부른 사망사고…안전불감증 도마 [공기업은 지금]
지난 2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숨진 고(故) 김충현 씨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1차 하청공기업인 한전KP
-
법과 특검 앞에 평등…尹도 예외 아냐 [데스크 창]
‘법을 잘 아는 사람들이 제일 법을 안 지키더라’ 전문가 수준으로 법을 잘 아는 사람들이 오히려 법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