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1년 이상 결핵 환자를 돌본 군내 보건의료종사자의 잠복결핵 위험이 결핵환자 접촉이 없는 의료인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결핵협회 산하 결핵연구원 김희진 원장 연구팀은 전국 14개 군병원 의료인력의 잠복결핵감염 정도와 관련 요인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대한의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국 14개 군병원 종사자 962명 중 과거 결핵감염이나 결핵노출이 없는 902명의 의사, 간호사, 구급요원, 위생병 등 의료인력을 대상으로 결핵검사 및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19.5%가 1년 이상 결핵 환자를 돌봤으며, 26.9%는 잠복결핵 여부를 확인하는 투베르쿨린 피부검사(TST)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또 양성 반응자(TST) 중 21.4%는 혈액 인터페론감마(IGRA) 검사에서도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전체 대상자 중 잠복결핵 감염자는 5.8%로 확인됐다.
또한 잠복결핵 감염의 업무 관련 요인을 찾기 위한 설문조사 및 성, 연령 등 다른 변수의 영향을 보정한 다변량분석 결과, 결핵 환자 진료에 1년 이상 참여한 경우 잠복 결핵 위험도가 2.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군병원의 보건의료인력들의 잠복결핵 검진을 대규모로 실시하였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며 “흉부방사선, 투베르쿨린피부반응검사, 인터페론감마검사를 통해 근무로 인해 발생하는 잠복결핵 감염을 조기 발견 및 치료하고, 의료기관 내 결핵 전파를 방지하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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