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동창생 1년간 폭행·물고문한 10대 2명 구속영장 신청

경찰, 동창생 1년간 폭행·물고문한 10대 2명 구속영장 신청

기사승인 2017-08-02 14:43:32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경찰이 중학교 동창생을 1년간 폭행, 잔인하게 괴롭힌 10대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2일 공동폭행, 강제추행, 감금, 상해 등의 혐의를 받는 A군(16)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군 등과 함께 동창생을 괴롭힌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군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약 1년간 광주 광산구 일대의 모텔과 놀이터, 공터 등에서 중학교 동창인 B군을 폭행, 감금한 혐의 등을 받는다. A군 등은 B군의 나체 사진을 찍어 15명이 모여 있는 단체 채팅방에 공유하거나 욕실에 가두고 찬물을 뿌리는 등의 폭력을 행사했다. 아파트 놀이터의 놀이기구에 B군을 묶어놓고 괴롭히거나 옷을 찢어 추행한 혐의도 있다. 이밖에도 목을 졸라 기절시키거나 야구 방망이로 폭행한 사실도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A군 등은 경찰 조사를 통해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피해자인 B군은 정서불안과 인지 기능 이상 등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은 지난달 28일 구속영장이 신청된 A군 등 2명에게 퇴학 처분을 내렸다. A군과 함께 폭력을 행사한 4명에게도 전학 또는 출석정지 10일, 20시간 교내봉사 등을 조치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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