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박근혜, 홍석현 전 JTBC 회장에 강한 불만 표해”

이재용 “박근혜, 홍석현 전 JTBC 회장에 강한 불만 표해”

기사승인 2017-08-03 10:56:38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단독 면담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에 관한 불만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과 삼성그룹 전직 임원들의 속행 공판에서 피고인 신문을 받으며 이 같이 진술했다.

지난해 2월 15일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3번째 단독 면담과 관련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당시 대통령이 ‘JTBC가 왜 정부를 비판하나’라며 10분 가까이 홍 회장에 관한 불만을 말한 것이 사실인가”라고 묻자 이 부회장은 “굉장히 강하게 얘기하셨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홍 회장이 외삼촌 아니냐, 중앙일보 자회사 JTBC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말했다”며  삼성 계열사였던 중앙일보에 “얘기를 좀 해 달라”고 말했다며 자신은 JTBC가 독립된 언론사고 자신보다 홍 회장이 손윗사람이라고 하자 박 전 대통령이 다시 “어머님이 누님이시니까 어머님께 말씀드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흥분한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정치인 2명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누구와 어떻게 내 얘기를 하고 다니는 줄 모를 것 같나, (홍 전 회장이) 정치에 야망이 있는 것 같은데 삼성이 줄을 대는 것이냐”고 다그쳤다는 진술도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이어 “독대 후 홍 전 회장을 찾아가 독대에서 오간 대화를 전달했고 이에 박 전 대통령과 홍 전 회장이 여러 차례 만나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안다”며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것을 설명해야만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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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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