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넷마블 직원들, '체불임금' 요구 나서

전직 넷마블 직원들, '체불임금' 요구 나서

기사승인 2017-08-04 17:47:33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크런치 모드’ 등 근로 논란을 일으킨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의 임금체불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른다.

4일 정의당 이정미 의원실과 민주노총 서울남부지구협의회에 따르면 넷마블에서 일했던 전 직원 20여명은 오는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넷마블 직원들의 과로 실태를 증언하며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2013년부터 2015년 넷마블 또는 자회사에서 일한 근로자들로 크런치 모드 기간 등 하루 12시간을 초과해 일한 시간에 대해 고용노동부에 임금체불을 진정할 예정이다. 크런치 모드는 게임 출시 등 중요 이벤트를 앞두고 일정 기간 장시간 집중적으로 근무하는 업계 관행이다.

지난 5월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넷마블 계열사 12개사 근로자의 63%가 법정 연장근로 한도를 초과해 일했으며 연장근로수당 지급 등 44억원이 미지급 됐다는 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하고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넷마블은 해당 미지급분에 대해서는 지급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정미 의원실과 전직 직원들은 지난해 사망한 직원 2명에 대한 재조사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크런치 모드 기간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진 20대 넷마블 자회사 게임 개발자의 경우 근로복지공단에 의해 최근 산업재해를 인정받았다.

한편 넷마블은 직원 사망 등으로 근로환경에 대한 논란이 일자 지난 2월부터 정시퇴근 독려와 야근·주말 출근 금지, 퇴근 후 메신저 사용 금지, 심야 업데이트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시행했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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