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종효 기자]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연안 수온 상승에 따라 경남지역 양식장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도내 양식장 관리 비상체계에 돌입한다고 4일 밝혔다.
도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그동안 유지됐던 냉수대의 세력 약세에 따라 도내 해역 수온이 25℃ 이상으로 상승하고 있어 고수온 피해에 대비해 양식어장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충남 천수만 해역 수온이 28℃를 상회해 양식수산생물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고수온주의보’ 발령이 내려진 가운데 도내 해역의 수온도 계속 상승 추세에 있어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지난 24일부터 고수온 선제 대응을 위한 상황실을 가동 중이며 고수온에 의한 수산생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현장지도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경남에는 전례 없는 고수온 이상 현상으로 양식어가 213개소에서 수산생물 700여만 마리가 폐사해 90억원의 피해를 입었고 올해 수온 상승 또한 지난해와 유사한 상승 패턴을 보이고 있어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고수온으로 인한 어체 쇼크는 하절기 면역력 저하에 따른 대사장애와 맞물려 가벼운 환경변화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대량폐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우려된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해 고수온 피해발생 이후 어업인의 안정적인 양식경영을 위한양식수산물재해보험 가입률 제고를 위해 도비를 추가 확보하고, 양식어가의 가입을 지속적으로 유도해 그동안 전무했던 고수온 보험 가입률을 21.6%까지 끌어 올리는 등 어업재해 보장 체계를 강화해 왔다.
특히 양식어가의 어업재해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지난 7월 어업재해 취약해역 양식어가에 대한 활력강화제 공급과 저층해수공급장치 지원으로 양식어장 안전 인프라도 강화했다.
또 관련기관 공무원을 동원해 개별 어가 방문을 통한 고수온 양식장 관리요령의 현장지도를 강화하고 재해대책 명령서를 발부하는 등 어업인의 어장관리 응급조치 의무를 강화하고 있다.
김춘근 경남도 어업진흥과장은 “오는 10일경 고수온 피해 우려 한계선인 28℃ 이상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온변화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어업인 현장 지도를 통해 고수온 초기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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