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거액의 회사 자금을 빼돌려 의약품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는 동아제약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정석(52) 회장이 구속 수감됐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최경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7일 오전 강 회장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후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이 우려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이날 오후 발부했다고 8일 밝혔다.
강 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회사자금 700억 원을 빼돌린 후 55억 원을 의약품 판매와 관련해 병원에 리베이트로 제공하고 170억 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강 회장이 동아제약 영업본부장과 대표이사 부사장,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 부회장을 거쳐 회장에 오르는 동안 회삿돈으로 의약품 도매상을 통해 병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일선 영업직원들의 과욕에 따른 개인적 일탈이라거나 동아에스티와 전혀 무관하게 도매상이 저지른 불법행위라는 취지로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품 리베이트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해온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는 강 회장을 소환 조사한 지 한 달여 만에 약사법 위반과 업무상횡령, 조세포탈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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