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주=고민형 기자] 전북지역 A여고에서 시험 답안지가 유출돼 재시험을 치르는 등 소란이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9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익산 A여고 학생 4명(3학년)은 지난달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치러지는 기말고사를 앞두고 시험 답안지를 훔쳤다.
당시 학교 건물은 전체 리모델링 중으로 강당이 임시 교무실로 사용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 중 2명은 유리창을 빈틈을 이용해 강당 안으로 들어가 답안지를 빼냈으며, 나머지 2명은 망을 봤던 것으로 도교육청은 파악했다.
답안지 유출은 이들이 시험을 앞두고 메모지 형태로 가지고 있다가 암기가 끝난 후 찢어진 상태로 쓰레기통에 버려졌는데, 이를 수상히 여긴 친구들에 의해 학교 측에 알려지면서 드러났다.
훔친 답안지는 총 4과목으로 영어와 수학, 한국지리, 사회문화인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측은 교직원과 학교운영위원회의, 재학생들 의견을 모두 모아 이미 치러진 ‘이틀 간’의 시험은 그대로 인정하고 나머지 ‘이틀’간 시험은 재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일단락했다.
이어 학교 측은 이들 4명에 대한 시험과목 전체에 대해 ‘0’점 처리를 했으며, 답안지 유출 학생 4명 전체에 대해 자퇴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조만감 도교육청 감사과에서 보다 정확한 사태 파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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