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공관병 갑질’과 관련해 4성급 장군들이 긴급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대장)은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15혼성비행단 회의실에서 ‘육군4성(星)장군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한 뒤 “최고 지휘관부터 부하들의 인격을 존중하고, 상하고하·빈부·성별 등에 따라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군 장성들이 부하들을 존엄한 인격체로 인식하지 못한 것에서 초래됐다”고 덧붙였죠.

김 대장은 이날 회의에서 “계급의 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전우의 인격을 자신의 몸처럼 아끼고 존중할 것” “출신‧지역‧학연‧종교‧성별 등으로 인해 차별받지 않도록 할 것” “언제든 대의를 위해 책임을 다할 것” 등 5가지의 훈(訓)을 제시, 장성급들부터 실천할 것을 주문한 상황입니다.

육군은 “이날 회의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종합해 장병 인권 개선 관련 국방부 후속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인권‧인명‧안전 등 보편적 가치가 중시되는 군 문화 혁신과 정착을 위해 장군들부터 강력한 의지를 갖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네티즌 시선은 곱지 못합니다. 댓글 보시죠.

“긴급대책회의가 너무 늦은 것 아냐?”

“과거부터 누려온 장성급들의 특권의식이 대장 말 한마디에 없어지겠어?”

“윗물이 맑다면 뭐가 걱정이겠나”

“말로만 변화하는 건 의미가 없어요. 실천이 중요합니다”

“공관병 폐지하겠다고 하면 안 되나? 답은 뻔한데 자신들의 기득권을 내려놓지 못하겠다고 버티는 꼴이라니. 지휘관답지 못하다”

군내 갑질이 드러날 때마다 국방부는 “시정하겠다” “변화하겠다” 등의 발언으로 일관해왔습니다. 그러나 군내 인권 문제는 어김없이 반복되어왔죠. 국민의 불신도 극에 달했습니다. 이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국방부의 변화된 모습만이 국민의 불안을 잠식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aga4458@kukinews.com